날도 더운데 SF 속 피서지들을 찾아볼까요? 취향에 따라 고르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피서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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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좋으시다면,

그림:떠오르는행성.jpg그림:떠오르는행성2.jpg

행성 키쓰럽의 바다를 추천합니다. ‘…그 행성은 푸르스름한 색깔을 띠며 하얀 구름에 둘러싸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1권 22쪽)

말하는 돌고래들과 스쿠버 다이빙이나 수상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죠. 물론 외계의 침입자나 언제 맛이 갈 지 알 수 없는 범고래 선원은 조심해야겠지만요. 혹은,

행성 솔라리스의 바다도 좋을 것입니다. ‘…바다 또한 이 두 태양 사이의 투쟁에 참가했다ㅡ해면의 어떤 부분은 수은처럼 반짝였고, 다른 부분은 진홍색으로 빛났다. 제일 작은 구름이 머리 위로 지나가면서 파도 사이에서 반짝이는 거품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푸른 태양이 지자마자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부근에서 피처럼 새빨간 안개를 배경으로 희미하고 거대한 크리스털 꽃 같은 ‘대칭물’이 나타났다…’ (오멜라스 한정판 246~247쪽)

행성 표면 전체가 바다인 곳. 고요와 침묵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규모의 ‘대칭물’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불쾌한 불청객들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만, 그럴 경우를 위해서 솔라리스 스테이션에는 액체 산소나 로켓 등이 상비되어 있습니다.

숲이 좋으시다면,

아프리카 카메룬의 몽 르와얄의 정글을 추천합니다. ‘…낮이면 크리스털 숲을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새들과 보석으로 변해 전설 속의 불도마뱀처럼 반짝거리는 악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문학수첩판 4쪽)

특히 보석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오래 계시다보면 스스로가 휘황찬란한 보석이 되어 시간 속에서 차갑게 불타오르는 경험까지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휴양지가 좋으시다면,

비바치 궤도식민지를 추천합니다. 궤도식민지 내부 바다를 끝없이 항해하는 10억 톤 규모의 메가십에서 크루즈 여행을 즐기실 수도 있고 푸이-송의 열대 해변에서 원주민들의 이국적인 바베큐 메뉴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양항 도시 에바나우스의 대미지 게임만큼 짜릿한 체험은 다른 곳에서 절대 경험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혹은,

자유계에서 자정에 줄 베른 거리를 걸어보십시오. ‘…자유계는 매춘 구역이며 금융의 중심지이고 유흥가이자 자유항이며, 변경 도시인 동시에 휴양지이다. 자유계는 라스베가스이자 바빌론의 공중 정원이고, 궤도상 제네바 시인 동시에…’ (황금가지판 159쪽)

호텔과 카지노, 대형 상가, 스포츠센터, 벨로드롬… 각종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으 풍성한 이곳에서 분명 당신 취향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튜링 경찰의 순찰만 조심한다면요.

시원한 곳이 좋으시다면,

행성 게센의 설원을 추천합니다. 맥주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곳에서 빙하와 만년설로 가득한 에스트라벤 루트를 따라 장거리 스키 여행을 즐기다보면 자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도 까먹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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