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SF : 메인스트림 혹은 슬립스트림

헤세의 {유리알 유희}도 SF고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나 오웰의 {1984}는 말할 것도 없고, 골딩의 {파리 대왕}도 SF고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도 SF고 보네거트는 다 SF고 뭐든지 다 SF야, 이 무식한 인간들아! 악! 악! 악! 악!

위의 가상 인용구는 물론 농담입니다. (실제로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이 페이지에 적합한 당신의 취향은 살짝 보수적이고 전반적으로 온건한 쪽입니다. (alt. SF에서는 당신이 테스트 결과에 맞춥니다) SF와 판타지와 주류 소설 사이에는 좁고 희미하게나마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alt. SF는 당신이 그 부분에 순순히 응하면 재미 없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alt. SF에서는 당신이 테스트 결과에 맞춥니다)

국내에 소개된 것으로는 (재미 없는 ) 조너선 캐럴의 {나무바다 건너기}나 실버버그의 {두개골의 서}, {다잉 인사이드}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전술한 {유리알 유희}나 {멋진 신세계}(근데 이건 솔직히 오나전 장르적이지 않습니까?), {1984}, {파리 대왕) 등도 꼽을 수 있겠고요. {스타메이커}나 {시리우스}도, {프랑켄슈타인} 등도 여기에 넣는 게 피차 편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어쩌면 윤대녕의 {사슴벌레 여자}나 한차현의 {영광전당포 살인사건}, 조하형의 {조립식 보리수나무}(아, 이건 좀 괜찮죠), 백민석의 {러셔}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사실 주류 문학에서 살짝 삐뚤어진 거지, 본격적으로 장르소설의 품 안에 안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당신의 취향에 따라 읽다보면 언젠가는 진정한 SF 안에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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