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SF : 최신 스페이스오페라

1990년대는 그런 전통을 한층 더 세련되고 문학적인 방향으로 응집시킨 영국발 ‘뉴(New) 스페이스오페라’의 전성 시대였다. 배링턴 J. 베일리와 M. 존 해리슨 등에 의해 확립된 영국 특유의 뉴웨이브적 우주소설의 인식틀에 브린이나 벤포드의 우주론적 스케일을 결합한 도발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작품들은 자국 작가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한 미국 SF계에서도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 미국 내 서점의 SF 서가에서도 앨러스터 레널즈, 피터 F. 해밀턴, 폴 J. 맥컬리, 이언 M. 뱅크스, 켄 맥클라우드 등 영국 작가의 중후하며 장대한 베스트셀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김상훈, {심연 위의 불길} 2권 권말 해설 中)

국내에 소개된 건 (용두사미 버너 빈지는 갖다 버리고) 이언 M. 뱅크스와 댄 시먼스가 고작이지만, ‘최신’이란 말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다면 래리 니븐의 {링 월드}, (다시 새로 나온다더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데이비드 브린의 {떠오르는 행성} 등도 추가할 수 있겠습니다. 단편으로는 닐 애셔의 [사막의 눈], 스티븐 백스터의 [오리온 전선에서], 칼 슈뢰더의 [헤일로]와 로버트 리드의 [매로우] 등도 꼽을 수 있겠고요. 마지막 두 단편을 {하드 SF 르네상스}에서 뽑아온 것에서 알 수 있듯, 최신 스페이스오페라는 하드 SF에 좀더 상상력에 자유도를, 배경과 사건에 스펙터클을 보탰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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