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SF : 하드 SF

‘네 SF가 무엇이냐 하고 누군가 내게 물으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SF는 하드 SF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SF는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하드한 멋진 SF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SF가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SF는 현대 과학의 이론과 논리에 충실한 하드 사이언스픽션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지 여러분! 우리의 SF는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평생을 이 SF를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SF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SF를 읽으려고 살 것이다.’

위키피디아는  Hard science fiction에 대해서 ‘is a category of science fiction characterized by an emphasis on scientific or technical detail, or on scientific accuracy, or on both. The term was first used in print in 1957 by P. Schuyler Miller in a review of John W. Campbell, Jr.’s Islands of Space in Astounding Science Fiction.’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SF는 과학소설! 과학소설하면 하드 SF이지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위키피디아에서 하드 SF로 분류한 작품 중 국내에 소개된 것은 제임스 블리시의 [표면장력](어?), 톰고드윈의 [차가운 방정식], 레리 니븐의 [변하는 달], 그렉 베어의 [탄젠트](엥?), 할 클레멘트의 {중력의 임무}(이예!),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폴 앤더슨의 {타우 제로} 정도입니다.

여기서 {하드 SF 르네상스} 1권에 실린 피터 와츠의 견해를 들어 봅시다.

“(전략) 니븐이여 안녕. 허버트와 빈지도 안녕. 행운을 가져오는 유전자와 초능력자가 조종하는 우주선과 은하계의 슬로우 존과 함께 썩 물러가라. 브린이여 안녕. 박사라면 초광속에 의존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위 기준을 만족할 만큼 그럴 듯하지 못하다.

하지만 물론 여기서 내가 공격한 내용은 결코 중요한 부분들은 아니다.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숫자가 난무하는 수학이 아니라 태도인 것이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합리주의의 전도사다. 허황된 이야기는 절대 거부한다. 워프 엔진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라도, 미래의 기술이 테플론과 화학 치료 요법을 개발한 현재의 경험적인 과학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소설은 과학의 자구는 아니어도 그 정신과 함께 한다. (중략)”

피터 와츠의 {블라인드 사이트}, 아서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그렉 이건의 {쿼런틴}, 그리고 아서 클라크의 여러 단편들을 읽을 때, 고질적인 인간중심주의에서 잠시 벗어나 우주의 냉혹하고 엄밀한 법칙 속에서 하찮고 왜소하고 덧없으면서도 동시에 그렇기 떄문에 위대한 호모 사피엔스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한 SF를 읽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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